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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Crazy March마리와 일상 2019. 4. 1. 12:17
한국에 온 원어민 한 명이 이런 말을 하더군요. Crazy March (미친 3월) 원어민의 눈으로 볼 때에도 우리나라의 3월은 정말 미친듯이 돌아가나 봅니다^^ 저도 엄청 바쁜 3월을 보냈어요. 특성화고에서 2년차인지라 아이들에 대해서는 좀 파악이 된 상태였지요. 애들 특성상 초반에 규칙을 만들어놓지 않으면, 중간에 뭔가를 새로 시작하는게 거부감이 너무 크더군요. 그래서 이번에는 3월 시작부터 뭔가를 세팅해 놓기 위해서 애를 많이 썼어요. 1. 제가 제일 먼저 한 것은 애들이 제 말을 듣도록 하는 것이었어요. 아무리 설렁설렁하는 저라고 해도 첫째 날에는 지위파워가 분명히 있거든요. 그 지위파워를 이용해서 몇 가지 기본적인 사항을 세팅했는데 그 중 첫 번째가 아이들이 제 말을 듣도록 하는 것이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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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여행을 가서 충만한 기쁨을 느끼려면마리와 일상 2019. 3. 18. 13:19
요새는 해외여행도 자주 다니십니다만, 여행은 도대체 왜 가는 걸까요? 어떤 친구는 '여행을 가는 재미는 짐싸고 공항에 가는 것까지가 재미의 반'이랍니다. 어떤 사람은 여행을 다녀오면 배우는게 많다고 하고요, 어떤 분은 여행을 가면 기분이 리프레쉬되어서 좋대요. 제가 볼 때는 아마도 각각, 설레임과 기대, 새로운 것에 대한 신기함과 놀라움, 그리고 편안하고 시원한 느낌을 느끼시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누군가와 함께 여행을 떠나보세요. 그리고 여행 중에 겪게 되는 여러 기분들을 함께 나누어보세요. 남는 건 사진 밖에 없다는 말도 있지만, 함께 나눈 기분도 여러분 마음 속에서 오래오래 살아있는 추억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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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신세계를 만나다마리와 일상 2019. 2. 25. 22:02
신세계를 만나다 얼마 전에 괌에 놀러갔다 왔어요. 따뜻한 나라에 있을 때는 멀쩡하더니 다시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고질병인 비염이 도졌어요. 며칠 동안 참아보다가 밤에 코로 숨도 못 쉬고 입으로 숨을 쉬다보니 혀가 쩍쩍 갈라지네요. 너무너무 괴로운데 주말이라 병원에 갈 수도 없고 해서, 절대로 쓰지 말라는 ‘나잘 스프레이’를 코에 뿌리고 말았어요. 10분 정도 지났을까요? 코가 뻥 뚤리면서 너무너무 시원해지는 거 있지요? 아침까지 잠도 풀 잘 잤답니다. 저는 비염이 어렸을 때부터 있어서 사는게 원래 이런 건 줄 알았어요. 자다가 중간에 일어나는 것도 당연한 일이었고요. 그런데 나잘 스프레이를 뿌린 후 신세계를 보게 되었지요. ‘아, 비염이 없는 사람들은 하루를 이렇게 상쾌하고 신나게 시작할 수 있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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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열혈사제를 보면서 느낀점마리와 일상 2019. 2. 25. 21:49
SBS 드라마 ‘열혈사제’를 보면서 요새 열혈사제를 재미있게 보다가 인상 깊은 장면이 나와서 글을 써 보아요. 이 신부님이 돌아가시고 난 후, 편의점에서 알바하는 청년과 외국인 노동자가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보면서 뭔가 마음을 울리는 것이 있었어요. 이 외국인 노동자는 동네 건달한테 놀림을 당하고 맞고 사는 불쌍한 사람인데, 생각해보자면 자신의 힘을 키우고 목소리를 내야 그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겠지요. 그런데 이 외노자는 그럴만한 힘은 없고 아마도 그동안 쌓여왔던 상처를 어루만져 주시던 이 신부님에게서 위로를 받았나봐요. (드라마를 다 보지 않아서 편의점 청년은 어떤 상황인지 잘 모르겠고요.) 그 장면을 보면서 탁! 무릎을 쳤답니다. 우리가 학생들을 바라볼 때에도 답답하고 안스러울 때가 있지요. ‘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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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기계도 기름을 쳐야 오래 사용한다.마리와 일상 2019. 2. 18. 15:25
기계도 기름을 쳐야 오래 사용한다 10년 전 쯤에 기계식 키보드를 하나 구입했어요. 기계식 키보드는 일반적인 멤브레인 키보드와는 다르게 딸깍거리는 소리가 일품이죠. 교무실에서 타이핑을 좀 하다보면 주위에서 저를 보면서 ‘뭔가 무시무시한 작업을 하고 있나보다’여길 정도로 소리가 크게 난답니다^^ 그런데 일반 키보드 품질도 상당히 좋아지면서 기계식 키보드를 몇 년 동안 사용을 하지 않았어요. 오늘 오래간만에 꺼내서 사용을 하려고 보니, 글쎄 오른쪽 쉬프트 버튼이 잘 작동하지 않는거예요. 다른 건 괜찮은데 이거 하나가 접촉이 불량인지 잘 안되더라고요. 그래서 자꾸만 오타가 나니 얼마나 짜증이 나던지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전에 아껴서 신던 구두도 마찬가지였어요. 구두 신을 일이 그다지 없어서 오래오래 신으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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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자가주, 사춘기, 진로희망마리와 일상 2019. 1. 31. 16:37
자가주, 사춘기, 진로희망 여러분은 혹시 그림동화책 자가주를 보신 적이 있나요? 이번에는 자가주이야기로 시작해볼게요. 어느 부부가 있었어요. 어느날 자가주라는 동물이 배달되었어요. 그런데 자가주는 어느날부터 여러 동물로 변해서 부부를 괴롭혔어요. 꽥꽥 소리를 지르기도 하고 온 집안을 다니며 물건들을 부수기도 하다가 나중에는 털복숭이 괴물이 되죠. 부부는 정말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어느날 자가주가 다시 인간이 되었어요!!! 그리고 자가주도 자신의 짝을 만나서 부부를 만나러 오네요. 그런데 이번에는 부부가 펠리칸으로 변했네요. 큰 아이가 어렸을 적에 자가주를 구입해서 보았더랬어요. 책은 버리고 한동안 잊고 있다가 아이가 사춘기에 접어들자 자가주가 생각이 났어요. 여러 가지 동물로 변신을 하는 건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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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마리공방 연구소마음리더십 홍보 2019. 1. 31. 16:03
마리공방 연구소 교사의 마음리더십은 멈추어 있지 않고 계속해서 전진합니다. 교사의 마음리더십 단체 중에 마리공방이라고 불리는 소모임이 있어요. 일종의 실험실이라고 생각해보시면 되겠네요. 마음리더십에서 제시하는 여러 이론들을 실제 현장에 맞게 실천을 해보거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그 결과에 대해서 피드백을 하여 이론이 실천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모임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요즈음 마리공방에서는 학교현장에서 직접 사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활동을 정리하고 있어요. (물론 마음리더십의 이론이 적용된 활동이지요.) 어느 정도 지나면 책자로 만들 거랍니다. 기대되시죠?(^^) 다음은 이번에 활동하면서 찍은 모습이예요. 정말 무시무시하죠? (아, 하단에 발이 보이네요.. 네, 우리는 맨발로 작업하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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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체벌이 안 되면 어떻게 해야 하나? (본심 찾기)마음리더십 홍보 2019. 1. 28. 13:37
체벌이 필요한가? 제가 어렸을 적만 해도 교실 내에서 체벌을 흔하게 볼 수 있었지요. 고등학교 1학년 때에는 영어 시간에 100개짜리 단어 시험을 봐서 틀리는 갯수대로 맞은 적이 있어요. 아프긴 하지만 큰 문제는 없었죠. 저는 단어공부하는데 드는 시간이 아까워서 그냥 맞는 걸 택했어요. 중3 때는 엄청 억울한 적이 있었는데, 뭔 일 때문에 복도에 번호 순서대로 전체 학생들이 다 앉아 있었어요. 옆에 있던 애가 젊은 여자 선생님을 희롱하는 말을 했었어요. “oo선생님 이쁜데요. 뭐시기 뭐시기” 그런데 그 말을 들은 남자 체육 선생님이 갑자기 화가 나서는 우리쪽으로 다가왔어요. 속으로 ‘이 녀석 이제 죽었구나’하면서 옆에 있던 애를 바라보고 있었는데 그만 불이 번쩍. 제가 따귀를 맞은 거 있죠? 선생님은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