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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체벌이 안 되면 어떻게 해야 하나? (본심 찾기)마음리더십 홍보 2019. 1. 28. 13:37
체벌이 필요한가?
제가 어렸을 적만 해도 교실 내에서 체벌을 흔하게 볼 수 있었지요. 고등학교 1학년 때에는 영어 시간에 100개짜리 단어 시험을 봐서 틀리는 갯수대로 맞은 적이 있어요. 아프긴 하지만 큰 문제는 없었죠. 저는 단어공부하는데 드는 시간이 아까워서 그냥 맞는 걸 택했어요.
중3 때는 엄청 억울한 적이 있었는데, 뭔 일 때문에 복도에 번호 순서대로 전체 학생들이 다 앉아 있었어요. 옆에 있던 애가 젊은 여자 선생님을 희롱하는 말을 했었어요. “oo선생님 이쁜데요. 뭐시기 뭐시기”
그런데 그 말을 들은 남자 체육 선생님이 갑자기 화가 나서는 우리쪽으로 다가왔어요. 속으로 ‘이 녀석 이제 죽었구나’하면서 옆에 있던 애를 바라보고 있었는데 그만 불이 번쩍. 제가 따귀를 맞은 거 있죠?
선생님은 가시고 옆에 있던 아이가 웃으면서 미안한 표정을 동시에 지었어요. 저한테 미안하다고 말하고 저는 무척 억울했지만 그냥 참았죠. 아직까지도 기억에 생생히 남아있네요.
아마 저 처럼 억울하게 맞은 학생이 기억에 오래 남아서 문제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체벌이 요새 금지된 것 아닌가 싶어요.
선생님 입장에서 체벌은 왜 하게 되는가를 살펴볼게요. 한 가지 예를 들어보죠.
- 사실: 학생이 수업시간에 지속적으로 거짓말을 하면서 숙제를 하지 않는다.
- 기분: 괘씸하다, 불쾌하다, 짜증난다, 지겹다, 염려된다 등등
- 생각: 나를 무시하는 것 같다, 그냥 놔두었을 때 다른 애들까지 전염이 되면 어떻게 하나, 아직 학생이니 지금 고쳐야 될텐데 등등..
여러 기분이 들면서 때리는 행위를 하게 될텐데, 그러면 이 때린다는 행위의 본심은 무엇일까요?
다음을 보시죠.
생각: 아직 학생이니 지금 행동을 고쳐야 한다.
본심: 아이의 행동을 수정해서 바르게 행동하도록 고치고 싶다.
행동: 때린다.이 경우 때리는 것에 대한 마음을 살펴보면 ‘아이를 바르게 교육시키고 싶은 것’이겠지요.
그렇다면 본심을 살리면서 다른 행동을 택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아이의 행동을 바꾸기 위해서 벌점을 줄 수도 있고, 상점을 줄 수도 있고, 맛있는 것을 사주거나 함께 놀이를 하면서 친해진 후 부탁을 할 수도 있고, 행동을 수정하면 원하는 것을 사줄 수도 있겠죠.
체벌을 하고 싶은 선생님의 본심은 아이의 행동을 바르게 수정하는 것이죠. 본심은 교육자로서 정말 숭고하고 가치로운 것인데 방법이 현대교육에서는 잘 맞지 않는다는 게 문제인거죠. 그렇다면 선생님 마음의 본심을 실현시키면서도 사회적으로 문제가 없는 방법을 찾으면 되는 것 아니겠어요?
공감교실에서는 이렇게 기존에 사용되던 방법을 좀 더 지금의 교육환경에 잘 맞으면서도 선생님과 학생들이 모두 만족하는 도구들을 개발하고 있답니다. 모두의 본심을 살리는 도구. 멋지지 않나요?
곧 나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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