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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2. 자가주, 사춘기, 진로희망
    마리와 일상 2019. 1. 31. 16:37

    자가주, 사춘기, 진로희망

    여러분은 혹시 그림동화책 자가주를 보신 적이 있나요?

    이번에는 자가주이야기로 시작해볼게요.


    어느 부부가 있었어요.

    어느날 자가주라는 동물이 배달되었어요.

    그런데 자가주는 어느날부터 여러 동물로 변해서 부부를 괴롭혔어요.
    꽥꽥 소리를 지르기도 하고

    온 집안을 다니며 물건들을 부수기도 하다가

    나중에는 털복숭이 괴물이 되죠.

    부부는 정말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어느날 자가주가 다시 인간이 되었어요!!!

    그리고 자가주도 자신의 짝을 만나서 부부를 만나러 오네요. 그런데 이번에는 부부가 펠리칸으로 변했네요.


    큰 아이가 어렸을 적에 자가주를 구입해서 보았더랬어요. 책은 버리고 한동안 잊고 있다가 아이가 사춘기에 접어들자 자가주가 생각이 났어요. 여러 가지 동물로 변신을 하는 건 기억이 나는데 과연 우리아이는 어떤 동물이었을까 궁금해서 책을 다시 구입했답니다.

    그런데 책을 받고서는 깜짝 놀라고 말았어요. 아이가 변하는 것만 기억 속에 있었고, 부부가 펠리칸이 되는 장면은 전혀 기억에 없었거든요.

    왜 펠리칸이지?

    궁금해진 저는 검색을 해보았답니다. 이런…펠리칸은 서양에서는 희생의 상징이었네요. 새끼가 굶주리면 자신의 가슴을 부리로 쪼아서 그 피를 새끼에게 먹인다는 미신이 있어서 예수의 상징이기도 하답니다.

    아, 나 펠리칸 되기 싫은데… 부리를 딱딱거리는 건 꼭 틀니같잖아. 그리고 그렇게 희생만 하고 싶지도 않은데…


    어쨌든, 사춘기에 들어선 아이와 둘째를 생각하면 막 고민이 되는거 있죠? 앞으로 공부는 잘 해나갈까? 얘네 성격에는 어떤 직업을 가지면 좋을까? 축구를 하고 싶다고 하는데 그걸 시켜도 되나? 공부를 못하게 되면 어떻게 해야 하나?

    끊임없는 고민고민…

    그렇다고 아이에게 “너는 체육선생을 해라. 축구선수는 안돼. 탁구선수면 몰라도.” 이런 식으로 얘기하고 싶지는 않았어요. 말투를 아무리 부드럽게 한다고 해도 아이에게 부담을 주거나, 부모에 대한 반발감이 생길까봐 걱정이 되었거든요.

    그렇다고 그냥 아이 하고 싶은대로 냅둬도 되는건가 생각해보면 그것도 마음에 안드는거예요.

    그런데 어느날 아내와 함께 얘기를 하다가,

    (네, 우리부부는 마음리더십 공부를 한 이후로 얘기를 한답니다^^ 정말 놀라운 일이죠?)

    문득 이런 생각이 떠올랐어요.

    축구선수는 X, 탁구선수는 O
    이건 애가 직업을 향해서 도전하다가 상처받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고
    체육선생님, 의사. 이렇게 직접적으로 직업을 말하는 것은 좀 아닌 것 같고. (게다가 내가 알고 있는 직업이 다양하지도 않으니…)
    그렇다고 알바나 하면서 허덕이는 건 싫고..
    대학은 가야하나?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던 도중에, 어?? 다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본심이 뭐지?

    내 마음을 잘 살펴보니 몇가지 본심이 찾아지더라고요.

    1. 자신의 능력을 잘 발휘할 수 있는 직업
    2. 자신이 원하는 직업
    3. 가정을 꾸릴 정도의 수입이 있는 직업
    4. 자신이 남들에게 떳떳한 직업

    아직 모든 걸 생각한 것은 아니지만 나중에 부모로서 아이에게 바라는 마음을 전달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OO야. 엄마 아빠는 니가 원하는 직업을 나중에 가질 수 있기를 바래. 그리고 그게 니가 가진 능력을 펼칠 수 있는 직업이면 좋겠어. 그리고 엄마아빠 말고 너 스스로도 남들에게 니 직업을 말할 때 떳떳하고, 가정을 꾸려나갈 수 있을 정도 이상의 수입을 가져다주는 직업이라면 좋겠어. 그리고 너의 인생을 행복하게 만들어가길 바래. 엄마 아빠는 널 사랑하니까.

    네, 직업을 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부모로서 자식을 아끼는 마음, 사랑하는 마음을 전달하면 좋을 것 같아요. 아마 나중에 아이가 배우자가 될 분을 데리고 오면 또 본심을 찾게 되겠지요? 

    본심을 좀 더 찾아보고 싶어졌어요^^

    [교사의 마음리더십 블로그]https://maumleader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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