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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4. 스승의 날
    마리와 일상 2019. 5. 15. 19:52

    오늘은 스승의 날이예요.

    원래 어제 반장한테 애기하려고 했는데 너무 바빠서 그만 깜빡 잊어버린 일이 있었어요.

     

    "선생님 너희들 편지 받고 싶으니 준비해라"

     

    예전에는 노래라도 불러주면 좋고 아니면 그냥 넘겨버렸는데, 언젠가부터는 차라리 애들한테 미리 요청을 하더라도 내가 받고 싶은 것을 받는게 기분이 좀 더 낫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언젠가 우리반은 아무것도 없는데 옆 반에서는 노래소리가 들리니까 기분이 안 좋았거든요. 그때부터 애들이 안 해줄 것 같다 싶으면 미리 요청을 했어요.

     

    당일날 요청하기에는 좀 늦은 감이 있었지만 미리 포스트잇을 준비한 다음에 반장을 불러서 쪽지 하나씩 써달라고 부탁했죠. 너무 급하게 부탁해서 그런지 예전에 비해 내용이 좀 부실해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안 받는 것보다는 훨씬 나았어요.

     

    한편 퇴근 시간 무렵부터 예전 졸업생들 몇 명에게 전화를 받았어요. 매년 전화를 해주는 아이들인데 항상 이렇게 잊지 않고 전화를 해주는 아이들이 고마웠죠.

     

    다른 아이들은 전화를 하지 않는데 이 아이들은 연락하는 이유가 뭘까 생각해보았어요. 공통점이 무엇이었을까요?

     

    아! 얘네들은 모두다 고3 때 제가 입시를 도와주었던 아이들이고 많이 정성을 들이고 공을 들여서 지도했던 애들이었어요. 애들이랑 전화하면서 얘기를 해보니 그 때의 제가 고마웠다고 하네요.

     

    아마도 자신이 힘들고 고생을 할 때 옆에서 도와주었던 제가 많이 고마웠던 게지요.

     

    그러고 보니 오늘 개인적으로 저에게 선물을 주었던 아이도 학기초에 힘들어할 때 제가 옆에서 같이 있어주고 얘기를 들어주었던 아이였네요.

     

    이처럼 학생이 힘들 때 선생님이 옆에서 도와주면 고마움을 깊게 느끼기도 하겠죠. 저처럼 진로문제를 도와줄 수도 있고, 친구 문제로 마음이 아픈 아이, 가정문제로 힘든 아이 등등 많은 아이들이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교사의 마음리더십에서는 '입으로 듣기'를 통해서 효과적으로 학생들의 마음을 알아주는 방법을 배워요. 함께 공부해보시죠~

     

    [교사의 마음리더십 블로그] https://maumleader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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