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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졸업식과 종업식마리와 일상 2019. 1. 9. 16:10
졸업식과 종업식
저희는 졸업식과 종업식이 내일이예요. 학생 때에는 끝났다는 느낌만 있어서 그냥 시원하고 좋았던 것 같은데 교사가 되고 나서 보니까 학생 때와는 다른 기분이 들더라고요.
마음리더십을 만나기 전에는 즐겁고 홀가분한 기분만 있었어요. 그간의 1년이 너무 힘들어서 2학기 중반 쯤부터는 어서 빨리 학년이 끝나기만 바랬었거든요. 그래서 종업식 날에는 그저 홀가분하고 다음 년도에는 행복하게 잘 지내봐야지 하면서 기대를 하고 새 학년 준비를 했었죠.
그랬는데 똑같은 기분을 십 몇년을 느꼈다는 것은 비밀 아닌 비밀. ㅠㅠ
마음리더십을 만나고 2년 째에는 고3 담임을 했었는데 그 해 졸업식 부터는 이전과는 다른 기분을 느끼기 시작했어요. 애들을 보내면서, 그리고 애들이 떠나고 빈 자리를 보면서 허전하고 아련한 느낌이 드는데 깜짝 놀랐었어요.
이게 뭐지? 내가 애들을 정말로 좋아하고 있었나?
달라진 내 모습에 기쁘기도 하고 놀라기도 했답니다. 어떤 선생님에게 애들 떠나고 허전한 마음이 들었다라고 얘기를 하니, 그걸 처음 느꼈냐고 깜짝 놀라시더라고요^^
마음리더십은 저에게 사람과 만나는 기쁨을 알려준 소중한 인연이랍니다.
올해는 특성화고에서 말썽쟁이 녀석들과 1년을 지냈어요. 내일 종업식 때에는 어떤 느낌이 들까요?
[교사의 마음리더십 블로그]https://maumleader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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