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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피드백이란?마음리더십 홍보 2019. 1. 23. 14:00
피드백이란? (지적)
처음에 블로그 글을 작성하기 시작했을 때에는 두근두근 하면서 조회수를 살펴봤었어요. 한 2주 동안인가 그렇게 살펴봤는데 검색을 통해서 들어오시는 분은 한 명도 없더군요. ‘이거이거 티스토리로 시작한게 잘못인가? 네이버로 바꿔야 하나?’ 실망스러웠지요.
작성 후 한 달이 넘어서자 검색어를 통해서 블로그에 들어오시는 분들이 조금씩 늘기 시작했어요. 기분이 아주 좋아졌죠. 아, 이런 숫자 같은 것에 초연하고 싶은데... 그게 안 되네요. '좋아요' 표시, '댓글' 이런 것에 막막 힘이 나거든요. 블로그 시작 전에 다른 분들의 블로그에 있는 '여러분의 공감이 블로그지기에는 큰 힘이 됩니다'가 그저 공감표시를 구걸하기 위한 게 아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ㅠㅠ
이럴 때 제 글에 대한 조회수를 일종의 피드백이라 할 수 있어요. 피드백이라는 것은 꽤 강력해서 내가 하는 행동이나 생각이 어떤 지를 상대방의 반응을 통해서 알게 되고 그것에 대한 영향을 받게 되지요.
학교에서 사용하는 생활기록부, 상벌점, 시상, 문화상품권, 처벌, 징계 등등 학생의 태도를 바꾸고자 하는 많은 제도들이 바로 피드백이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 것이죠.
이러한 피드백중 긍정적인 피드백을 칭찬, 인정이라고 한다면, 부정적인 피드백은 지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학교에서 아이들이 대화하는 장면을 살펴보죠.
자기네들끼리 뭐가 그렇게 즐거운지 스마트폰 게임을 하면서 괴성을 지르곤 하죠. 이러한 괴성은 긍정적인 피드백인 인정에 해당될 거예요. 긍정적인 피드백의 예를 몇 가지 살펴보죠.
- 발표를 시작하기 전에 학급 친구들이 박수를 쳐준다.
- 말을 건네자 활짝 웃는다.
- 말을 하는 도중에 고개를 끄덕인다.
- 유머를 할 때 크게 웃어준다.
이번에는 부정적인 피드백의 예입니다.
- 발표 시작 전에 소개를 했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다.
- 말을 건네자 “니 엄마”라고 한다.
- 말을 하는 도중에 자꾸만 다른 곳을 본다.
- 유머를 할 때 어이없어 하며 “썰렁하다”라고 한다.
이렇게만 살펴보면 마치 교사는 학생에게 긍정적인 피드백만 해야 하고 부정적인 피드백은 하면 안 되는 것처럼 생각될 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학교가 어디 칭찬만 가지고 지도할 수 있는 곳이던가요?
부정적인 피드백 중 상대방을 비난하지 않으면서 상대방을 뜨끔하게 할 수 있으려면 기본적으로 상대방에 대한 애정이 있어야 할 것 같아요. 애정에서 우러나오는 지적을 할 수 있다면 학생들의 마음에 진실한 영향을 미칠 수 있지 않을까요?
학생이 매번 지각을 하는 장면에서 다음의 두가지 선생님의 말이 어떤 면이 다른지 살펴보시죠.
넌 저번에 선생님과 약속을 했는데도 또 지각이니?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나랑 약속한 게 우스워?
지난 번에 지각하지 않기로 약속을 했었는데 또 지각을 했구나. 선생님은 너무나 아쉽고 실망스럽다. 나랑 했던 약속을 충분히 지킬만한 녀석인데 그걸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야. 또 이런 너를 보면 정말 안타깝구나. 니가 원하는 직업을 가지려면 출결이 좋아야 하는데 그것을 하지 못하니 원하는 직업에 지원조차 하지 못할 것 같아서야.
교사의 마음리더십에서는 피드백을 할 때 나의 기분이 충분히 전달되도록 한 후, 그런 기분이 느껴지게 된 이유를 명확히 제시하는 것이 좋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이 때 자신의 기분이 상대방에게 절절히 전달될 수록 영향력이 커지겠지요.
기분 : 아쉽다
이유 : 지킬 것이라 기대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물론 따뜻한 지적이라고는 해도 듣는 사람은 기분이 좋지 않을 확률이 높아요. 놀랐을 수도 있고, 마음이 아플 수도 있고, 배신감이 느껴질 수도 있겠죠. 그래서 피드백을 들은 후 상대방이 어떠한 영향을 받았는지 확인하는 과정도 빼놓을 수 없답니다.
기분 : 안타깝다
이유 : 원하는 직업에 도전조차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질문 : 선생님 말을 듣고 어떠니?
이 때 학생이 분노를 표출할 수도 있고 선생님을 원망할 수도 있어요. 그럴 때에는 모드를 바꾸어서 입으로 듣기를 하면서 상대방의 마음을 알아주는 거죠.
이렇게 내 마음을 표현하고 상대방의 마음을 알아주면서 서로 관계를 쌓아가는 게 가르치기 이전에, 가르치면서, 그리고 가르친 이후에 이루어질 필요가 있는 키포인트라 할 수 있겠습니다.
[교사의 마음리더십]https://maumleader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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