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내 수업은 왜 실패만 할까요?

협동학습모델, 배움의 공동체, 하브루타, 거꾸로 교실, 비주얼 씽킹, 체인지 메이커......

 

'와~ 바로 이거야!!!' 감탄하면서 내 수업에 적용을 해보지만 언제나 남는 것은 아쉬움 뿐. 도대체 왜 그럴까요? 분명히 처음엔 괜찮을 것 같았는데 1년을 끌고 가기는 왜 그렇게 어려울까요?

 

초보교사들도, 연륜이 꽤 있는 교사들도 도대체가 어렵기만 합니다. 그래서 자꾸만 새로운 모델을 찾아다니지요, 기존의 방식은 잘못되었다고 생각을 하니 새로운 방식을 찾는 것도 일면 당연해보입니다.

 

그런데 말이예요, 예전에 제가 미국에 갔을 때 본 건데요. 그 당시의 저로서는 그 어떤 수업모델도 안 먹혀들거라는 생각(확신)이 들었어요. 왜냐하면 그들은 교사와 학생 사이의 관계가 명확히 정립되어 있는 걸로 보였거든요.

 

협동학습이요? 하브루타요? 배움의 공동체요? 좋죠. 정말 좋죠. 근데 다른 선생님들은 되는데 나는 왜 안 될까요? 

 

교사와 학생 사이의 신뢰가 있지 않는 이상 수업 모델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애들이 선생님 말을 안 듣고 있는데 뭔 놈의 협동학습, 질문 학습, 거꾸로 교실이란 말인가요?

 

반면, 애들이 선생님 말을 들으면 어떤 수업모델도 적용이 가능할 수 있을 거라고 추측해볼 수도 있죠.

 

이런 저런 시도를 하다보니 저는 이런 결론에 도달했어요.

 

1. 학생-교사 사이의 관계가 기본이다.

2. 기본이 탄탄해야 여러 가지 수업 모델이 비로소 빛을 보게 된다.

 

관계가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저런 수업 모델을 찾으며 시도해보는 것은 시간낭비, 에너지 낭비입니다. 아마도 새로운 모델이 나오면 또 시도해보고 또 실망하고 좌절하겠죠.

 

하지만 새로운 모델을 계속해서 찾는 선생님들은 그만큼 노력을 하시는 분들이니 방향만 잘 잡으면 그만큼 진도가 빨리 나갈 것입니다. 교사의 마음리더십과 함께 관계부터 정립하는 방법을 배우세요. 학생들과 새로운 관계를 맺으면서 이전에 학생들로부터 받은 상처도 치유되는 놀라운 경험을 하실 거예요.

 

또한 선생님이 그동안 노력했던 여러 수업 모델이 사실은 정말 훌륭한 것이었다는 걸 직접 경험하는 날이 꼭 올 거예요.

 

교사의 마음리더십 블로그<https://maumleaders.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