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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 교원임용고시 합격 때는 분명히 기뻤는데.
    마리와 일상 2018. 12. 20. 12:09

    교원임용고시 합격 후 저는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마음 속으로 '그래, 역시!'하면서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하늘을 찔렀지요.


    학교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대학교 다닐 때 교수님이 해주셨던 말이 생각났어요.


    '지금은 임용고시를 통과하는 게 목표이고, 합격만 하면 모든 게 행복해질 것 같지요? 하지만 교사가 되고 나면 또다른 어려움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특히 영어 과목의 경우는 학생들이 선생님보다 더 잘 하는 경우도 많아서 힘들거예요.'


    말씀 그대로였어요. 임용고시 합격 전에는 합격을 할 수 있느냐가 제 문제의 전부였어요. 합격만 시켜주면 아내와 함께 섬에 보내주더라도 괜찮다는 생각도 했었죠.


    하지만 막상 교직생활을 시작하자 교수님 말씀처럼 또다른 문제가 저를 기다리고 있었네요. 얼마 지나지 않아 교직은 저에게는 정말 맞지 않는 직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옆반의 카리스마 있고 애들을 확 휘어잡는 선생님도 부러웠고, 또 그 선생님을 향해서 너무 심한 것 같다고 당당히 말하는 선생님도 부러웠어요. 저는 교사로서의 능력이 너무 부족한 것 같았어요.


    대학교에서는 누구도 이런 걸 알려주지 않았어요. 열심히 수업 준비를 하면 아이들이 수업을 듣는 줄 알았죠. 글쎄요, 오히려 그 반대의 경우도 많이 경험했어요. 내가 열심히 준비를 하면 할 수록 아이들은 더 수업을 듣지 않는 것 같은 현실이란 얼마나 참담했는지요.


    교사의 마음리더십은 힘들어 했던 제가 교직생활을 새롭게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불어넣어 주고, 동기부여를 해주고, 구체적인 방법도 알려 준 정말 너무너무 고마운 존재예요.


    이 공부를 하지 않았더라면 지금쯤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해보면 끔찍할 정도예요.


    오늘은 편안 김창오 선생님께 개인적인 고마움을 다시 전하면서 이만 줄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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