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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 난 바빠 죽겠는데 애들이 안 움직여요(생활기록부)
    마리와 일상 2019. 1. 2. 15:36

    내 마음 표현하기(지적, 질책, 꾸중하기)

    학기말이라 생활기록부 때문에 바빠 죽겠는데 우리반 녀석들은 도대체가 움직이질 않아요. 몇번씩이나 얘기를 했는데도 도통 움직이질 않는다니깐요! 진짜 몇 번을 얘기했는데도 꿈쩍도 안 하고 오늘은 출력을 해서 주면서 설명을 했는데도 뭘 해야 하냐고 또 물어보고 또 물어보고. 대답을 해줘도 다른 아이가 또 물어보고 또 물어보고. ㅠㅠ

    이럴 때 선생님들은 어떻게 하시나요? 아마 그냥 놔두거나 혼내거나 둘 중 하나로 반응하지 않으실까 생각이 됩니다만…


    1. 생활기록부는 애들 것이므로 움직이지 않으면 그냥 놔둔다.

      나: 얘들아, 생기부 기초자료 내야지.
      학생: …
      나: 내일까지 안 내면 나도 더 이상 신경 안 쓰고 그냥 ‘참여하였음’이라고 써줄거다.

    2. 애들을 위한 것이므로 혼내서라도 움직이게 한다.

      나: 야 이녀석들아! 도대체가 머리는 달고 다니는거야 뭐야! 이게 지금 나 좋자고 하는 짓이야. 왜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가만히 있는거야! 내일까지 기초자료 내지 않으면 집에 안 보낼 줄 알아!


    그런데요, 물론 생기부 작성이 업무의 하나이긴 하지만 사실은 아이들에 대한 기록을 더 잘 써주고 싶은 마음에 이렇게 아이들에게 답답한 마음을 표현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즉, 아이들에 대한 관심이 없다면 이렇게 아이들에게 얘기를 할 리가 없는거죠.

    그렇다면 다시 한번 잘 생각해볼게요.

    이경우에는 본심을 다음과 같이 생각해볼 수 있어요.

    본심=아이들에 대한 기록을 잘 써주고 싶다.


    결국 1번처럼 얘기하는 것은 잘 써주고 싶은 본심은 있으나 그것을 이루지 못하는 거겠지요. 2번처럼 얘기하는 것은 본심을 이루려고 하다보니 자신의 기분과 아이들의 기분이 모두 상하게 되는 상황이지요. 결국 아이들과 선생님이 점차 멀어지게 되어 본심대로 행동했을 때와는 반대의 결과를 보게 되겠죠.

    마음리더십에서는 이렇게 지적이 필요한 경우, 자신의 마음을 명확하게 표현하도록 안내합니다.

    마음=사실,생각,기분,본심 기억하시죠?

    그렇다면 이 경우에는 어떻게 지적을 하는 것이 좋을까요?


    다음과 같이 내 마음을 표현해보세요.

    얘들아, 선생님은 너희들이 생기부 기초자료를 내지 않는 것을 보고(사실), 너희들을 보면서는 정말 안타깝고 나는 짜증까지 날 정도였어(기분). 왜냐하면 너희들을 위한 기록인데 너희들이 관심이 전혀 없는 것 같고 선생님은 몇 번씩이나 얘기를 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어서야(생각). 사실 선생님이 정말로 원하는 것은 생기부 작성은 너희들과 나 모두의 일이니까 함께 마음을 모아서 잘 작성을 하는 거야.(본심) 너희들이 기초자료를 작성해서 내주었으면 좋겠구나. 그럴 수 있겠니?(요청)

    여기서 끝내지 마시고 내 마음을 표현하셨으니 아이들은 어떤 입장인지 들어보면 좋겠죠?

    내 얘기 듣고 어떤 마음이 드니?

    어떠세요? 혹시 선생님이 혼내실 때 화를 내시는 것은 말이예요. 어쩌면 어렸을 때부터 어른들이 그렇게 행동했던 것을 선생님이 그냥 받아들여서 그대로 행동하는 것은 아닐까요? 다른 방법도 있는 게 아니었을까요?

    [교사의 마음리더십 블로그]https://maumleader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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