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 마음리더십과 도로주행연습

 

25년 전에 운전면허를 따고서 엄마 차를 몰고 혼자 나갔던 기억이 나네요.

 

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운전석 창문을 열고 담배를 피우면서 운전을 꼭 해보고 싶었어요. 아마도 그 때는 그게 멋있게 보였었나봐요. 아~ 그런데 그게 생각처럼 잘 안 되더라고요. 담배도 못 피우겠고 핸들도 제대로 못 돌려서 다른 차를 그만 박을 뻔 했단 말이죠.

 

결국 담배는 어쩔 수 없이 창문 너머로 던져 버리고 호기롭게 동네 한바퀴를 돌려고 큰 도로로 나갔어요. 약 1분 정도 잘 가고 있었는데 바로 앞에 있던 버스가 정류장이라서 그만 멈춰버린 거예요. 그래서 아무 생각 없이 왼쪽 차선으로 가기 위해 핸들을 틀었다가 뒤에서 "빠빠방!!! 빠빠방!!!" 난리가 났어요.

 

저는 뭔가 잘못했나보다 확 위축이 되고 깜짝 놀라고 말았어요. 결국 동네 한바퀴는 포기하고 다시 집으로 올 수 밖에 없었던 슬픈 이야기...

 

운전 면허 시험장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실제 도로에서는 생각대로 되지 않더라구요. 이유는 별 것 아니었죠. 도로에는 나 혼자만 있는게 아니었으니까요. 내 차와 다른 차와의 거리를 살피고 안전하게 운전을 해야 하는데 경험 부족으로 시야가 너무 좁았던 거죠 뭐.

 

우리의 교직 생활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책으로 배우고 연수로 배우고 이것 저것 많이 배우는 데도 실전에 적용하려고 하면 뭔가가 잘 안 되기 쉽죠. 혼자 공부하는 것은 마치 운전면허 시험장이라는 세트장에서 연습하는 것과 같아요.

 

마음 리더십을 공부하시면서도 혼자서 하기보다는 가능하면 같은 교무실 선생님과 함께 공부하고 연습하시면 훨씬 효과가 좋을 거예요^^ 마치 다른 차와의 거리를 점차 알게 되면서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게 되듯이, 사람 사이의 관계를 알아가면서 수월한 교직생활을 하실 수 있게 될 거예요!!